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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K 상반기 인턴/신입사원 모집: SK 채용 MIC SK이노베이션 편

앞서 SK이노베이션 채용담당자가 회사와 채용 일정에 대해 소개해주셨죠. 이번엔 모집 직무에 종사 중인 구성원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지난주 SK Careers Journal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취합된 취준생의 궁금증에 대해 친절하게 답해주었다고 하는데요. 클릭, 안 하고 넘어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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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SK인천석유화학 엔지니어를 만나다

국내 최고의 에너지•화학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의 근간은 석유화학 사업이라 말할 수 있다. 국내 석유화학 시장을 선도해온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 사업과 엔지니어 직무에 대한 이야기를 이성호 과장님께 들어보았다.


SK Careers Editor 배우진



Q. 이성호 과장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SK인천석유화학 생산기술팀의 이성호 과장입니다. 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학사 졸업)하고 2008년 1월 2일에 입사했으니, 올해로 근무11년 차가 되었네요. 현재 생산기술팀에서 정유공정의 일부 지원, 탱크 설계, 폐수처리장 관리와 각종 환경 이슈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탱크, 폐수처리장, 환경 세 가지를 담당하고 있죠.


<석유화학 엔지니어 직무 인터뷰에 응해주신 SK인천석유화학 생산기술팀의 이성호 과장님>



 SK인천석유화학의 엔지니어 직무 알아보기

Q. SK인천석유화학은 어떤 팀으로 구성되어 있나요?

A. 기계, 장치, 전지, 계기 등 공정을 구성하는 세부 요소들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팀들이 따로 있어요. 설비를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생산관리 최적화 / 재무 / 기획 등 생산 지원을 하는 팀이 따로 있습니다. 생산전문회사이기 때문에 마케팅 팀은 따로 없습니다.


Q. 이성호 과장님의 소속인 생산기술팀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A. 공장 운영에서 발생하는 각종 기술적 사안들을 다룹니다. 특히 기계, 장치와 같은 설비들을 가지고 하나의 공정을 만들거나, 공정을 설계하거나, 공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필요한 기술적인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통상적으로 운전의 기술적 지원과 설계를 주로 맡아서 합니다. 생산기술팀 하부는 아로마틱 공장 담당, 정유공장 담당, 오프사이트(탱크, 폐수처리장, 환경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생산기술 직무 임직원 분들의 일과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연간 일정과 하루 일과를 나누어 보자면


1) 연간 일정

연초에는 올해 무엇을 할지에 대한 계획을 짭니다. 어떻게 평가를 받겠다는 평가표도 만들어서 보고합니다. 보고하기 전에 본사에서 경영 지침을 받고, 거기에 맞게 계획을 짭니다. 승인을 받은 후 연간 투자사업에 대한 계획을 만듭니다. 각 운전 부서에서의 개선점을 받아서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를 고민하고 설계하여 계획을 수립합니다. 연 초~중반까지 이렇게 하고요. 연말에는 지금까지 진행했던 성과보고를 하고, 투자사업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2) 하루 일정

출근을 해서 먼저 보는 일이 있어요. 부재한 동안 본인이 맡고 있는 담당 공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것이죠. 문제가 있는 경우, 현장을 방문하거나 현장에서 운전하시는 분들과 연락하여 상황을 파악합니다. 논의할 여지가 있는 사항이면 팀장-임원에게 보고를 합니다. 동시에 현장에서 보고되는 이슈들을 확인합니다. 설계를 하거나,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다 보면 퇴근시간이 다가오죠. 그 외에도 각종 행정업무(보고서 작성 및 자료조사, 기술평가 등)를 처리합니다. 이러다 보면 하루가 정말 금방 지나가요.


Q. 일이 예상치 않게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겠죠?

A. 평소에 하는 업무를 진행함과 동시에 비상사태를 대비한 준비태세를 갖춰야 해요. 추석 때 집에서 송편을 빚고 있다가 갑자기 공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아 해결하러 나갔던 적도 있어요. 우리는 항상 컴퓨터를 들고 다녀요.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쉬는 날에도 노트북으로 공정 상황을 확인하고 메일을 확인하죠. 10년째 하다 보니 적응이 다 됐네요. 공장이 정말 다이내믹합니다.


Q. 항상 들고 다니시는 컴퓨터와 더불어 엔지니어 직무를 수행하면서 꼭 필요한 소품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A. 펜과 수첩! 필수품입니다. 항상 적어놔야 해요. 생산기술팀은 공장 운영에서 발생한 모든 기술적인 사항에 관여합니다. 생산기술팀 임직원들은 각 개인이 감당하는 업무량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들어서 모든 것을 기억한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적어두지 않으면 까먹어요. 적어야 산다!

 

<엔지니어의 필수품, 펜과 수첩 그리고 컴퓨터. 적어야 산다!>


Q. 업무량이 많은 이유로 공장의 규모에 비해 임직원의 수가 적은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A. 넓은 공장 단지에서 사람이 돌아다니는 건 거의 못 봤죠? 날이 추워서가 아니라, 대부분 조종실 안에서 근무하고 있어서 그런 겁니다. 공장이 자동화 되어있어 임직원의 수가 많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제조업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기계가 알아서 공정을 진행하죠. 탱크에서 저장을 해서 펌프로 보내고… 사람은 기계를 조종만 하면 되거든요.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

Q. 입사를 준비할 당시 엔지니어 직무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역량은 무엇이었나요?

A. 우선 전공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전공이 화학공학과인데 ‘내가 화학공학을 잘 알고 있나?’라는 의구심이 생겼어요. 각 단위 공정에 대한 전공지식에 충분한지에 대한 의문이었죠. 시험 문제를 풀기에만 바빴지, 여러 과목들이 유기적으로 정리가 되어있어야 했는데 다 따로 놀고 있었어요. 머리 속에 지식이 정리가 되지 않은 채 조각조각 흩어져 있다는 느낌. 


Q. 어떻게 화학공학 지식들을 정리하셨나요?

A. 화학공학 기사 공부를 하면서 지식들이 정리가 됐어요. 아직까지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학생이라면 본인의 전공지식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전공 과목들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정이 돌아가는 것도 부분부분마다 적용되는 여러 화학공학 지식들이 연결되어야 가능하죠.


Q. 직무를 직접 접해본 후 직무 수행에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역량은 무엇인가요?

A. 우선 글쓰기. 메일을 주고받거나 보고서를 작성할 때 필요합니다. 일을 한다는 게 글을 주고받으며 진행되거든요. 간단명료하게 핵심을 짚는 능력, 쉽게 잘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의사소통 능력. 대화를 잘 하는 것.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을 하는 거니까요. 아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것을 말과 글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지금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책도 보고 강의도 듣고 있습니다.


Q. 회사 생활을 하며 공부를 따로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나요?

A.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어요. 임직원 자체적으로 이루어집니다. 회사 내에서 스터디 하는 것처럼 퇴근 이후에 모여서 공부를 하거나 발표를 하죠. 직무와 연결되는 지식을 쌓기 위해 공부합니다. 각자가 맡고 있는 업무량이 많기 때문에, 내 능력이 작으면 업무를 다 소화하기 어려워요.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만 해요.


Q. SK이노베이션 신입사원 면접에서 엔지니어 직무 지원자도 영어 면접을 봤는데요, 외국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공정에 필요한 기술과 관련된 이벤트들이 있다면 외국으로 나가기도 합니다. 호주 2번, 네덜란드 1번, 싱가폴 1번씩 다녀왔어요. 공장 증설, 신규 기술 도입, 학회 참석 등등 사유는 다양합니다. 신규 설비를 잘 만들고 있는지 확인하거나 설계하는 과정에서 회사 측이 요구하는 사항들을 협의하기 위해 해외 현장으로 나갑니다. 신기술을 searching할 때도 해외에 나가면 좋은 점이 있어요. 우리나라보다 더 큰 규모의 다양한 기술을 확인할 수 있거든요. 우리가 설계할 공정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들을 해외에서 접하는 것이죠.


 SK인천석유화학의 엔지니어로서 보낸 10년의 일대기

Q. 이성호 과장님의 신입사원 시절은 어땠나요?

A. 시작은 안전환경팀이었어요. 폐수처리장에 상주하며 기술지원을 해야 했죠. 아는 게 없어서 당황했어요. 화학공학을 전공했지, 수처리에 대한 공부를 따로 한 게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미생물과 폐수처리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해당 전공 서적들을 많이 읽었죠. 당장 공정에 대한 guide line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인데 아는 게 하나도 없고, 그 일을 했던 선배도 없어서 혼자 공부하는 방법밖에 없었어요. 환경 쪽에 전문가가 없어서 ‘맨땅에 헤딩’을 하는 수밖에 없었던 거죠.


Q. 첫 직무로 생각하지도 못한 폐수처리장에 배치되어 많이 막막하셨을 것 같아요.

A. 엔지니어로 입사했으니 당연히 공정을 할 줄 알았죠. 입사 당시 화공기사와 수질환경기사가 있었는데, 수질환경기사가 있다는 이유로 폐수처리장으로 배치를 받았어요. 처음에 방황을 많이 했죠. 뒤집어 생각해보니까 오히려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폐수처리는 공정에 비해 의사 결정권이 큽니다. 공정처럼 package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내 방식대로 내가 운영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공정에 비해 새로운 시도에 대한 risk가 작아요. 공정은 새로운 생각을 해도 주저하게 되는 면이 있어요. 규모가 크기 때문에 들어가는 비용이 크죠. 안전 사고에 대한 위험도 큰 편이고요. 폐수처리장은 오염물질이 흘러나와도 공정에 비해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죠. 


비교적 실무자의 권한이 강하고 위험부담이 작은 폐수처리장에서 일을 한 것이 제 인생의 위기이자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했어요. 폐수처리와 관련된 새로운 기술적인 해결책을 혼자 연구하고 완성하는 과정에서 특허도 몇 차례 받았어요.


Q. 현재 소속되어 있는 생산기술팀에는 어떻게 들어오게 되신 건가요?

A. 폐수처리장에서 그렇게 5년을 보내고 생산기술팀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PE(미국 화공기술사 자격증)를 공부했어요. 그렇게 엔지니어링에 대한 공부를 했어요. 스스로 공부를 하며 부족함을 채워나갔고, 입사 6년차에 생산기술팀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생산기술팀에 와서 일을 하게 되어도, 예전 폐수처리장에서 일을 하던 스타일대로 일을 하게 되더라고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착안해서 새로운 공정을 구상하고, 실험실에서 연구해보고. 인천CLX에도 국내 최초로 제가 개발한 공정을 도입하고 있어요. 

 

< ‘엔지니어로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개발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는 이성호 과장님. 

연구하고 있는 실험 영상을 찾기 위해 휴대폰을 살피고 있다>


Q. 생각 속에서 그리기만 했던 새로운 공정이 눈 앞에서 운행되는 걸 볼 때의 기분은 어떤가요?

A. 국내 최초의 공정을 개발해서 도입하는 것에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 맛에 이 일을 해요. 처음 개발한 공정을 시운전이 성공적으로 돌아갈 때, 그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 ‘이게 진짜 되네!’라는 생각과 함께 밀려오는 짜릿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물론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 ‘망했다’라는 생각이 밀려들 때도 있지요. 


혼자만의 의지만으로 새로운 공정을 개발하고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고마운 사람들도 많아요. 혼자서는 못해요. 팀으로 움직이는 거에요. 회사라는 게 혼자 하고 싶다고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어요. 다같이 팀으로 움직이는 거에요. 그러지 않으면 하나도 할 수 없어요.


Q. 그렇다면 엔지니어로서 느끼는 고충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게 힘들어요. 원래 사람 만나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지만 너무 많이 만나다 보니 지쳐요. 생산기술팀에 모든 기술이 모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연락을 많이 받아요. 기술과 관련된 모든 이슈를 관장하여 떠안고 가는 게 저의 일이니까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내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락이 오는 것이긴 하지만, 전화기만 봐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을 만큼 지칠 때도 있었습니다.


 SK인천석유화학, SK이노베이션 그리고 석유화학 사업

Q. 정유공장으로서 인천 CLX가 가지는 특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비교적 작은 규모 : 유연함과 빠른 속도

국제 원유가가 있다고 해도 원유마다 가격이 다 달라요. 인천 CLX는 덩치가 작아서 싼 원유를 선택해서 살 수 있는 구조가 갖춰져 있어요. 그리고 공장의 규모가 클수록 연관되어있는 공정이 많아서 원료 출입에 제한이 크고 이동이 어렵습니다. 인천 CLX는 비교적 규모가 작아서 유연하게 운영이 가능합니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빠른 의사전달과 실행력을 갖추게 됐어요.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 수가 적다 보니 빠르고 쉽게 모여 의견이 공유될 수 있는 환경이에요. 서로서로 다 친하게 지냅니다. 우리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다른 곳과 다른 것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Plant 회사는 규모의 경제인데 우리는 규모가 작아요. 그러니 빠르게 할 수 밖에 없죠. 조직의 특성상 그래야만 하는 상황인 거죠.


2) 주거지와 밀접한 지리적 위치 : 안전과 환경에 대한 경쟁력 확보

일반적으로 공장은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인천 CLX의 위치는 주거지와 굉장히 밀접하여 안전과 환경에 대해 굉장히 예민합니다. 투자도 많고요. 공장 바로 옆에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밤에 소음이 나거나 유해한 가스가 발생하면 큰일나죠. 저희 공장만큼 높고 비싼 방음벽이 이렇게 많이 설치된 공장이 없어요. 고생해서 환경과 안전시설에 대한 고민과 투자를 이어가며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다른 공장에서 환경에 대한 고민을 할 때 우리는 이미 해결책은 찾은 상황이고, 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현재에 경쟁력이 생기는 거죠. 모든 정유회사나 화학회사는 우리가 겪는 고충을 다 겪을 거예요. 결국 환경시설에 대한 투자를 하는 시기가 올 거라 생각합니다.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위치(좌측 빨강 포인트)를 나타낸 위성사진. 주거지와 매우 가까이 밀접해 있다>


Q. 이성호 과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석유화학 산업의 비전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A. 석유를 꼭 연료로 써야 하나요?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요. 실생활에서 플라스틱이나 화학제품들이 얼마나 많이 사용되는지 쉽게 알 수 있어요. 분리수거를 할 때 항상 가득 쌓이는 게 플라스틱이랑 비닐이에요. 전부 석유를 원료로 만드는 제품들이죠.


그리고 환경공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걸 추천해요. 화학공학이라는 공정들은 기술이 거의 완성되어서 바꿀게 별로 없어요. 표준화 되어있고 매뉴얼이 있어요. 완성된 기술을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지, 기술을 만드는 일은 별로 없어요. 반면 환경 쪽은 이제 시작하는 기술들이에요. 화학공학을 기반으로 한 환경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염물질이 전부 공정에서 나오는데, 공정을 알아야 효과적인 대처를 할 수 있겠죠?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석유화학 엔지니어 직무는 000다! 한줄평 부탁드리겠습니다.

A. 일반적인 답변이라면 안전&효율이겠지만, 저에게는 발명입니다. 맨땅에 헤딩하기죠. 이것도 직업병이에요. 평소에 특별한 생각이 있던 사람은 아니었어요. 일을 하다 보니 계속 아이디어를 캐치하고 새로운 것을 구상하는 것이 몸에 배었어요. 머릿속에서만 구상하던 아이디어를 연구와 실험을 거쳐 현실로 이끌어 낼 때의 성취감과 짜릿함! 재밌잖아요! 저는 천상 엔지니어예요.


E&P-배터리에 이은 석유화학 직무 인터뷰를 끝으로 SK이노베이션 직무 인터뷰 3부작(?)이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의 입사를 희망하는 취준생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었기를 바란다! *바쁘신 가운데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기록적인 한파 가운데 지하철역까지 바래다주신 이성호 과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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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E&P 직무 인터뷰(下): E&P 더 알아보기


지난 E&P 직무 인터뷰 (上)편을 통해 E&P직무에 필요한 역량과 직무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下)편에서는 E&P직무에 대한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SK Careers Editor 배우진

 

<SK이노베이션 E&P사업 E&P기획실 E&P경영관리팀의 이준성 사원님>

 
Q. SK이노베이션의 E&P사업이 타 국내 기업과 차별화될 수 있는 특징은 무엇일까요?
A. Oil & Gas 산업의 Value Chain상 자원개발단계(Upstream)에서부터 석유화학제품 생산단계(Downstream), 즉 Upstream부터 Downstream까지의 수직 계열화가 완성된 기업은 흔하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지하에 매장된 원자재를 발굴하여 생산하는 것이 E&P사업입니다.


Q. SK이노베이션의 각 자회사들은 Oil & Gas 산업의 Value Chain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나요?
A. 원자재 등을 가공하여 SK에너지에서는 석유제품(Petroleum Product)을,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에서 화학제품(Chemical Product)을 생산합니다. SK트레이딩인터네셔널은 각 단계 사이사이의 무역 및 유통을 담당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같은 에너지 산업의 Value Chain이 완성된 국내 유일한 회사라는 점에서 타 회사와 크게 차별화 됩니다.


Q. SK이노베이션의 다양한 자원 생산지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A. 남미와 북미, 아시아(중국, 베트남), 중동지역 등을 모두 아우르는 사업을 하는데요, 이와 같은 사업 coverage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대 수준입니다. 해외자원개발의 탐사 및 생산지에 있어서 SK이노베이션만큼의 규모와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은 없습니다. 아시아와 남미에서 진행되는 사업 등은 Conventional Oil & Gas, 북미 사업은 Unconventional Oil & Gas에 초점이 맞춰 진행되고 있습니다.


Q. 다양하고 넓은 석유자원 생산지를 보유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순기능은 무엇인가요?
A. 첫째로 위험(Risk)을 지역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 입니다. E&P 사업의 특성 상, 지정학적 위험(Geopolitical Risk Exposure)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저희가 영위하는 사업은 국제 정세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이러한 부담을 사업의 지리적 다각화를 통해 분산시킬 수 있는 것이죠. 다양한 생산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 지역의 생산이 잠시 멈춰도 다른 생산지에서 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있는 겁니다.


더불어 미래의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미리 지역을 선점하여 탐사를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레 해당 지역에 대한 지식과 역량이 쌓이게 되죠. 이를 통해 잠재성이 높은 지역을 새로이 독자적으로 발견할 수도 있고, 인근에서 M&A 또는 지분참여 등 좋은 기회가 생길 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축적된 정보와 기술들이 모이면 지역적 전문성(regional expertise)을 보유하게 되어 해당지역에서만큼은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 대비해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거죠.

 

이준성 사원님과 해외 각국의 생산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가운데, E&P 사무실 곳곳에 붙어있던 세계지도들이 문득 떠올랐다.

 

<E&P사무실의 벽은 각종 세계지도와 포스터들로 가득 차 있었다.>


Q. 사무실 곳곳에 각종 세계지도가 붙어 있는 게 눈에 띄었습니다.
A. 오늘만 해도 수 차례 지도를 살폈어요. 업무상 지리적인 위치 감각을 익혀놓는 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의 지리적 정보를 통해 사업의 범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확장될 수 있을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거든요. 사업에 참여하다 보면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국가, 지역의 이름을 마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 어디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겠죠! 이 때 세계지도는 필수입니다. 지도 위에 직접 그려보고 직접 찾아보지 않는다면 금방 잊어버리기 쉽거든요.


Q. 그렇다면 해외로 파견되는 탐사팀의 규모는 어느 정도 인가요?
A. 탐사팀의 규모는 Project별로 상이합니다만, 보통 신규탐사 Project에 SK 구성원분 약 10명 정도가 파견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조금 적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탐사의 모든 과정을 저희 구성원이 직접 수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탐사를 할 때에는 탄성파(Seismic) 취득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 Drilling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 등에 외주를 주어 협업합니다. 우리 회사의 Geologist, Geophysicist 및 Petroleum Engineer 등의 분들은 옆에서 이 업체들의 업무수행을 관리/감독하며, 탐사 결과를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탐사의 진행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하는 일을 하십니다.


Q. 자원을 다루는 사업이기 때문에 유가에 굉장히 민감할 듯 합니다. 유가가 매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나요?
A.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WTI 혹은 Brent 등의 원유 및 Henry Hub 등의 가스가격이 오르면 이를 판매하는 E&P사업의 매출 및 손익은 증가합니다. 저희 E&P사업은 원유 및 가스가격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하지만, E&P사업을 제외한 SK이노베이션의 정유화학부문의 손익은 통상 ‘정제마진’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합니다.


Q. 정제마진이 어떤 개념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정제마진이란 원자재(Commodity) 가격과 이를 통해 생산된 제품(Product)가격 간의 차이(Spread)를 뜻합니다. 석유와 가스라는 원자재 시장과, 이를 정제 및 Cracking 등을 하여 생산된 석유화학 제품 시장의 수요 및 공급이 항상 연동되진 않습니다. 원자재 시장과 제품시장간의 상호 연관관계는 있지만, 어느 정도 독립성을 갖고 움직이는 시장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즉, 유가가 오르는 폭에 정비례하여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이 오르지는 않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원유 및 가스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석유화학 업체들의 손익이 반드시 감소하지는 않습니다.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공급대비 더 커지게 된다면 제품가격이 상승할 것이고, 이 폭이 원유 및 가스가격의 상승폭을 상회하면 정제마진이 커지기 때문에 석유화학회사의 손익은 증가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Upstream 사업과 Downstream 사업 간의 독립성으로 인해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은 E&P사업과 더불어 Downstream 사업을 함께 영위함으로써 사업간 Risk Hedging이 가능하게 합니다.

 

<대한민국의 에너지원 확보를 책임져온, 앞으로도 책임질 E&P사업. 출처: 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


Q. E&P사업을 대표할 수 있는 특성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견고함입니다. 많은 사업들은 유행에 민감합니다. 유행을 타고 짧은 시간에 급성장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자주 있지요. 그러나 E&P사업은 대체 불가한 수요를 갖고 오랜 기간 이어져온 전통적인 사업입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나름의 체계와 전문성을 갖고 견고하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최근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 측면에 있어서 석유와 가스, 심지어 오랫동안 환경문제가 대두되어온 석탄을 온전히 대체하기는 역부족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ESS 및 전기자동차 등 중대형 배터리 사업에 대한 논의가 되고 있지만, 배터리 사업이 반드시 E&P사업을 대체할 사업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오히려 배터리 사업의 성장으로 인해 늘어나는 전력수요로 발전용 유∙가스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때문에 E&P사업은 여러 산업들의 재편 속에서도 그 견고함을 갖고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Q. 견고하게 오랜 기간 지속된 E&P사업은 현재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나요?
A. 최근 4차산업혁명의 동력인 A.I. 및 빅데이터 관련 기술을 E&P산업에 접목시키는 것이 최근 업계의 움직임입니다. 생산에 대한 데이터들을 축적시킨 후, 방대한 양의 데이터들을 아우르는 흐름을 분석하여 사업에 유의미한 특성 및 변화를 포착하는 것입니다. 분석 결과 등은 사업상의 매출증가 혹은 비용절감 관련 의사결정에 주요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다른 예시로는 드론 기술을 들 수 있습니다. 쉽게는 기존에 개인이 직접 방대한 면적의 생산현장을 돌며 생산상의 문제를 모니터링 했다면, 드론을 이용해 생산현장의 문제점을 보다 적시적이고 비용효율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사업이라 하여 정체되어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최첨단 전문 기술들이 집약되어있는 게 E&P 사업입니다.


Q. A.I와 빅데이터가 접목된다는 말씀을 들으니 굉장히 트랜드에 민감한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제 정세에도 민감한 측면도 있고요. 그렇다면 트랜드를 파악하는 능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A. 신문을 읽을 때 이런 연습을 해 보시는걸 추천해요. 가령, 신문에 셰일 유 가스전개발 기술의 발전으로 셰일 유∙가스 생산비용이 절감되었다는 기사가 보았다라고 가정하면, 지문에 있는 내용에서 해당 사실을 습득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셰일 유∙가스의 생산량이 증가한다→공급증가로 국제유가가 떨어진다→원유수출 비중이 높은 산유국의 재정상황이 약화된다→주요 산유지역인 중동 국가들은 어떻게 사업을 다각화 시킬까?>와 같이 1차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2차적, 3차적 파급효과에 대한 고민들을 다양하게 해보는 거죠. 고민을 할 때에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다 고려하고 있는가?”, “내가 전개하고 있는 논리의 흐름이 정말 맞는가?”, “그 전개가 맞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하는가?” 등의 질문을 끊임없이 자신에게 던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사 이면의 내용을 읽어보려는 노력을 해 보고, 이런 생각을 나름대로 정리해놓은 뒤, 실제로 어떻게 사건이 진행되는지 지켜보는 거죠. 본인의 예상과 어떻게 다른지, 다르다면 왜 달라졌는지 생각해보는 과정들을 거치면 생각하는 능력(Brain Power)이 많이 늘 겁니다. 그렇게 해서 남은 정보들이 돈이 되는 Insight라고 생각해요.

 

<인터뷰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이준성 사원님>


Q. 입사 이후 수많은 공부와 생각, 경험을 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가운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을 꼽아보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베트남에 위치한 해상광구의 공급기지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E&P사업 관련 교육을 받고 실제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함이었죠. 공급기지의 규모는 물론이거니와 눈앞에서 본 시추기기 등의 생산설비들의 크기에 압도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타지에서 저희 회사가 이러한 규모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현재 베트남은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해줄 자원과 에너지의 공급이 필요한 상황인데 반해 에너지 자급률은 높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가 영위하는 사업이 단순히 저희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 준 다는 사실 외에도 실제 베트남의 에너지 공급 및 산업인력 활용 등을 통해 경제발전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느꼈을 때 상당히 뿌듯했습니다.


Q. 힘든 점도 분명히 있겠죠?
A. 공부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점이죠. 국제 정세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할뿐더러 긴 호흡을 가지는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 자체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오랜 기간 진행된 사업의 경우, 그 어떻게 진행되어 어떤 Issue들이 있었는지, 현재는 어떤 방향을 지향하고 있는지 등을 열심히 공부를 하며 파악해야 합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E&P직무는 000다! 이준성 사원님께서 생각하시는 E&P직무는 무엇인가요?
A. E&P직무는 “특별함”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사업에 오시면 굉장히 특별한 경험을 하실 수 있어요. Global한 경험들을 많이 쌓을 수 있습니다. 사업이 진행되는 9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국가들을 가볼 수 있는 기회도 많아요. 세계 각국의 Geopolitical Event들이 사업에 미칠 영향들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도 많이 넓어집니다. 아울러 다양한 사업경험을 하면서 사업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울 수도 있습니다.

 

생산지를 탐사하고, 땅을 파고, 자원을 캐내고, 배에 실어 들여오고. 자원 개발/탐사에 대한 이미지는 이처럼 ‘Traditional’이라는 단어의 의미 속에 매여있었다. 이 막연한 생각이 송두리째 뒤집힐 만큼이나 E&P 사업이란 Trendy하고 Global하게 발전해오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다. 모든 질문에 세세하고 친절히 답변해주신 이준성 사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E&P직무 인터뷰를 매듭지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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